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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료품값 급등에 마켓 배달 주문 급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수요가 급증했던 식료품 배달 서비스가 비싼 식료품 가격에 직격탄을 맞았다. 배달 수요가 급감한 것이다. 상대적으로 매장 픽업 서비스는 타격을 덜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LA타임스의 8일자 보도에 따르면, 고물가로 식료품을 포함한 생필품 가격이 상승하면서 식료품 배달 서비스 이용자가 크게 줄었다. 즉, 한 푼이 아쉬운 소비자들이 배달 비용을 아끼려고 서비스 이용을 자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례로 타겟에서 우유(1갤런), 달걀(12개), 간 소고기 등 8가지 필수 품목을 인터넷으로 오더해 픽업 서비스를 이용하면 품목 가격은 35.12달러다. 하지만 같은 장바구니를 배달시키면 9.99달러 배송료가 더해져 총 45.11달러가 된다. 동일 품목을 배달 업체 도어대시를 통해 주문하면 각 품목 가격이 올라가면서 쇼핑 물품 합계는 39.90달러가 된다. 여기에다 세금과 배달료 12.18달러가 더해지면서 소비자는 52.08달러를 부담해야 한다. 팁 10달러까지 포함하면 픽업 서비스 이용 가격(35.12달러)의 2배에 가까운 62.08달러로 늘어나는 셈이다.     이런 부담에 배달 서비스 이용자가 대폭 준 것으로 조사됐다.   마켓 리서치 업체 브릭밋츠클릭(Brick Meets Click)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지난 6월 식료품 배달 지출 규모는 25억 달러였다. 이는 2020년과 비교해서 26%가 감소한 것이다. 다만 매장 픽업 수요는 영향을 덜 받았다. 매장 픽업은 34억 달러로 팬데믹 최고치에서 10.5%가 축소됐기 때문이다.     팬데믹 이후 다수의 쇼핑객이 매장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회피하고 장 보는 불편함을 덜 목적으로 식료품 배달 서비스를 이용했다. 이에 따라, 인스타카트와 같은 식품 배달 서비스 업체와 월마트, 랄프스, 본스, 타겟 등 그로서리 업체도 배달 경쟁에 뛰어들었다. 심지어 음식 배달 업체인 도어대시, 우버이츠 마저 식료품 배달 서비스에 동참했다.     그도 그럴 것이 팬데믹 이전인 2019년 8월 5억 달러였던 시장이 2020년 6월까지 34억 달러로 폭발적인 성장을 했다. 총알 배송 서비스를 내세운 조커(Jokr), 바이크(Buyk) 같은 신생 식료품 배달 전문 회사들도 생겨났다. 하지만 식료품 가격 상승, 인플레이션, 팬데믹 상황 완화가 맞물리면서 확장세에 있던 식료품 배달 시장은 급격하게 쪼그라들었다. 조커와 바이크 모두 비즈니스 시작한 지 1년도 안 돼 바이크는 올 3월 파산신청을 했고 조커는 미국 시장에서 철수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잠시 배달 수요가 휘청이는 것일 뿐팬데믹 이전으로 후퇴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데이비드 비숍 브릭밋츠클릭 파트너는 “식료품 배달 서비스 시장은 팬데믹 초창기 3개월간 5년 동안의 신장세와 맞먹을 정도로 급성장했다”며 “팬데믹 이전으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연 기자생활비 생활비 감당 la 한인

2022-08-08

마켓·쇼핑몰·식당…풀러턴 한인상권 고속성장

비치 불러바드 & 맬번 애비뉴 리모델링몰에 14곳 추가 입점 4개몰에 한인 업체만 80여곳 브룩허스트 & 오렌지소프 아리랑 마켓·무대포 오픈 임박 인근 대형교회 2곳 위치 '주목' 풀러턴 한인상권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가속도가 붙고 있다. 마켓과 쇼핑몰 대형식당들이 속속 오픈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주목되는 곳은 역시 풀러턴 최대 한인상권을 형성하고 있는 비치 불러바드와 맬번 코너에 서로 마주보고 있는 4개의 쇼핑 몰이다. 한인 업소들이 하나 둘 입점하며 그 수가 늘고 있었지만 최근 들어 그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 우선 한남체인 맞은 편 몰에는 미니 쇼핑센터인 '오션 플라자'가 들어선다. 이 건물은 2만8000스퀘어피트 규모로 미국 마켓인 세이본이 있던 자리로 현재 리모델링에 들어갔다. 이 건물에는 14개의 한인업소들이 입점할 예정이다. 이미 바비큐 식당 '길목'이 입주를 확정했다. 또 같은 몰내 미국 프랜차이즈 식당 데니스가 있던 단독 건물 역시 바비큐 한식당이 입점을 추진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차로에 위치한 쇼핑몰 4곳에 입주해 있는 한인 비즈니스는 마켓 은행 식당 베이커리 미용실 등 현재 50여개가 넘는다. 한남마켓 내의 테넌트 입주 업소 10여개를 합칠 경우 60여개 이상이 된다. 거기에 미니 쇼핑몰 등에 입주가 완료될 경우 이 교차로에만 한인 비즈니스가 80여개에 이르게 된다. 현재 이 4개 몰내 식당과 카페 베이커리 수만 20여개가 넘는다. 은행도 나라 한미 중앙 태평양은행 등 4개 은행이 자리를 잡고 있다. 이 교차로의 상권은 한남체인 풀러턴점이 위치해 있는 북서쪽 코너 몰에서 시작됐다. 비치갤러리아 몰내 업체들을 비롯해 한식당 수라 북창동 순두부 파리바게뜨 이가자 미용실 등 20여개 한인업체들이 영업을 하고 있다. 건너편인 남동쪽 코너 쪽에는 두 개의 몰을 형성되어 있다. 이번에 미니 쇼핑센터가 들어서는 아웃도어 몰에는 그늘집 비치활어 중식당 초만원 명동 순두부 만두랑 분식 베트남국숫집 신선 설농탕 등의 식당들과 베이커리 케이크 하우스 등 13개 업체가 들어서 있다. 그 옆쪽 작은 몰에도 키즈카페 다도스시 아이테크 안경 중앙은행 등 10개 업체가 영업 중이다. 북동쪽 코너 몰 역시 한인 비즈니스가 90%가 넘는다. 최근 당구장과 분식점이 오픈했고 기존의 베트남 국수집 카페 정육점 BBQ 치킨 홈쇼핑 플러스 윌셔 스테이트 뱅크 가 13개 업체가 성업중이다. 이 쇼핑몰내서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한 관계자는 "다른 지역의 상권들에 비해 밀집되어 있는 편"이라며 "교차로를 사이에 두고 원스톱 쇼핑을 할 수 있는 상권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풀러턴 상권 중 또 다른 교차로 역시 앞으로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바로 아리랑 마켓과 대형 멀티플렉스 식당 '무대포 풀러턴'이 들어서게 되는 브룩허스트 스트리트와 오렌지소프 애비뉴 교차로다. 두 개의 커다란 한인 비즈니스가 들어설 경우 다른 비즈니스들이 동반해서 들어올 전망이 높은데다 이 교차로를 사이에 두고 1마일 반경내 대형한인교회 남가주 사랑의교회와 은혜한인교회가 자리하고 있는 것도 큰 이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관계자들은 "이 지역의 한인 인구 유입이 꾸준이 늘고 있는데다 대부분이 중산층 이상이라 구매력도 크다는 것이 한인 업소 증가의 이유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오수연 기자 syeon@koreadaily.com

2011-05-01

[기자의 눈] 뉴욕 밥값·LA 밥값 왜 차이 나나

5년여 만에 뉴욕에 갔다. 불경기라 하는데 맨해튼은 사람들로 바글바글했다. 타임스퀘어 앞도 소호의 소매업소들도 한인 식당들도 사람들이 꽉 메웠다. 워낙 유명하기도 하지만 뉴저지의 한 한인 식당은 오후 10시까지도 고객들로 북적였다. 다른 날 찾은 뉴욕 플러싱의 다른 한인 식당도 고객이 많았다. 속사정은 들여다봐야겠지만 겉으로만 볼 때 장사가 잘 되는 것 같아 LA에서 간 기자로선 은근히 부러웠다. 맨해튼에는 반가운 업소들도 많았다. LA에서 시작한 한인 업소들이 맨해튼 곳곳에 들어가 있었다. 이젠 내셔널 브랜드로 성장한 한 한인 소유 의류 브랜드의 타임스퀘어 대형 매장은 전세계 패션의 중심 같았다. 이들 업체를 제외하고도 크고 작은 한인 업소들이 한인 시장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타인종 시장에 깊숙히 파고 들어가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한인 뿐만 아니라 타인종을 대상으로 그냥 자연스럽게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여건이 그래서 또 부러웠다. LA에서 뉴욕으로 터전을 옮긴 한 동료 기자는 한식당들을 찾는 타인종 고객이 LA에서 보다 훨씬 많다고 전해줬다. 굳이 한인과 타인종으로 구분할 필요없이 함께 어우러지고 자연스럽게 녹아있다고 했다. 놀라운 일도 있었다. 음식값이 참 비쌌다. LA 한인 식당들에서는 5.99달러에도 먹을 수 있는 메뉴가 수두룩한데 뉴욕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LA에서는 서비스로 나올 법한 메뉴도 10달러는 내야 했다. 그럼에도 손님이 참 많았다. 이렇게 비싼데 불경기라는데 어떻게 손님을 끌었을까 그렇다고 LA보다 맛있는 것도 서비스가 좋은 것도 아닌데. 의아했다 궁금증은 곧 풀렸다. 취재하면서 만난 한 업주가 그랬다. 경쟁 상대가 한인 업소 한인 식당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타인종이 운영하는 업소 식당과의 경쟁이 쉽다는 것은 아니지만 한인을 상대로 한인들끼리 싸우지 않는다는 말이었다. 그래서 무리한 프로모션은 서로 자제한다고 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좋지만 기자 입장에서는 걱정스러운 출혈 경쟁이 벌어지는 LA가 떠올랐다. 오픈을 앞두고 인터뷰한 한 식당 업주의 말도 떠올랐다. 십 수년간의 식당 운영 경험이 있는 데도 그는 영업을 시작하기가 무섭다고 했다. 3~4달러까지 곤두박질 친 한인 식당들의 경쟁판에 뛰어들 자신이 선뜻 서지 않는다고 했다. 식당 운영을 잠시 놓고 손님이 되보니 3.99달러에 몇가지씩 반찬까지 나오니 참 좋더라 했다. 10명이 가도 50달러면 충분하니 부담없어 좋다고 했다. 하지만 업주 입장으로 다시 돌아오니 두려워졌다고 했다. 비싼 뉴욕 밥값을 경험하고 난 뒤 LA 밥값은 고마웠다. 하지만 밥값은 조금 더 내도 되니 한인 업소끼리 출혈 경쟁으로 피를 흘리진 않았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랬으면 좋겠다. 불경기. 말만으로도 지겹다. 이 불경기가 피 흘리는 경쟁이 아닌 건강한 경쟁으로 지나갔으면 한다.

2010-08-11

[뉴욕 vs LA 한인상권 비교] 같은 업소라도 뉴욕이 LA보다 제품값 비싸다

뉴욕.뉴저지 한인 상권은 지역 특성에 맞게 발달하는 과정에서 LA한인타운과는 차이점을 보인다. 서부에서 시작한 업체의 동부 진출이 활발한 가운데 같은 업체라 하더라도 뉴욕.뉴저지 소비자 니즈에 맞춰 제품 서비스 인테리어 등에 변화를 주고 있다. ■같은 업소 다른 전략 = LA에서 본 업체들을 뉴욕.뉴저지에서도 볼 수 있다. 내셔널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는 업체들이 지역을 넘나들며 뉴욕.뉴저지에도 진출하며 지역적 경계가 무너진 것이다. 뉴욕.뉴저지에는 핑크베리 레드망고 파리바게뜨 우레옥과 반 등 외식 업체들과 나라 윌셔 등 은행들이 곳곳에 퍼져있다. 한남체인도 하반기 뉴저지 포트리에 매장 문을 여는 등 진출 업종도 다양해지고 있다. 겉에서 보기엔 같은 업소인데 LA와 뉴욕.뉴저지는 다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다르기도 하다. 가격은 뉴욕이 LA보다 비싸다. 북창동 순두부의 순두부 가격은 뉴욕이 1달러 정도 높다. 파리바게뜨는 제품에 따라 다르지만 같은 제품이어도 10~15% 정도 높게 책정하기도 한다. 북창동 순두부의 이희숙 대표는 "타인종 및 백인이 50% 이상이고 젊은층과 관광객이 많다. 고객들의 참여도가 LA보다 높고 민감하다. 적극적으로 구체적으로 의견을 내놓는다. 이같은 특성을 마케팅과 운영에 반영한다"고 전했다. 북창동은 지역 특성에 따라 LA보다 애프타이저와 디저트 메뉴를 강화했다. 또 메인 메뉴로 바비큐를 대거 추가했다. 인테리어는 새로운 업그레이드된 디자인을 적용했다. 팰팍과 포트리 플러싱 퀸즈크로싱 몰 플러싱 노던에 이어 오는 9월 맨해튼 32가에 6번째 매장을 오픈하는 파리바게뜨의 김진영 팀장은 "미국에 진출하는 한국 업체들의 경우 뉴욕 보다는 한인 최대 최다 밀집 지역인 LA를 먼저 택한다. 따라서 뉴욕은 경쟁이 덜 하다. 아직은 많지 않기 때문에 한국에서의 유명세나 브랜드 이점이 LA보다는 강하게 주효한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기본적인 컨셉 큰 줄기는 LA와 같지만 렌트비가 LA보다 비싸고 전체적인 지출이 많기 때문에 메뉴 가격은 조정이 필요하다. 계절에 따른 주력 제품도 LA와 다르게 적용된다. 매장 인테리어의 경우에도 시 법규에 따라 디테일이 달라질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파리바게뜨의 플러싱 노던점의 경우 LA에는 없는 서점형 카페로 운영되고 있다. ■상권 형성의 차이점 = 뉴욕.뉴저지의 한인 상권은 크게 뉴욕 맨해튼 뉴욕 퀸즈 플러싱 뉴저지 팰리세이즈파크(이하 팰팍) 뉴저지 포트리를 중심으로 발달해 있다. LA와 다른 점은 상권 모양. LA한인타운은 3가 6가 윌셔 8가 올림픽 등 동서를 가르는 큰 길을 중심으로 다시 버몬트 노먼디 웨스턴 등 남북으로 뻗어나가며 전체적으로 사각형을 이루며 형성돼 있다. 반면 맨해튼은 32 스트리트 플러싱은 노던 불러바드 팰팍은 브로드웨이 애비뉴 포트리는 메인 스트리트 등 중심되는 길을 따라 일자형 모양으로 한인 업소들이 밀집돼 있다. 굳이 비교하자면 가든그로브의 가든그로브 불러바드 세리토스의 파이오니어 또는 노워크 불러바드 선상 한인 상권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플러싱의 경우 남북을 가르는 메인이 한인 이민 초창기 상권을 이루며 한인타운을 형성했으나 중국계가 진출하면서 최근에는 노던으로 옮기는 추세다. 노던을 중심으로 베이사이드까지 한인 상권이 뻗어있다. 한인 마켓이 중심 길에서 살짝 벗어나 있다는 것도 LA와 다른 점이다. LA한인타운은 중심이 되는 올림픽 선상에 한남체인 갤러리아마켓 웨스턴 선상에 플라자마켓 가주마켓 HK한국수퍼마켓 등이 자리해 있다. 가든그로브에도 프레시아마켓 H마트 아리랑수퍼마켓 등이 자리잡고 있다. 뉴욕.뉴저지 전체 한인 마켓이 맨해튼 32가 선상에 H마트가 있긴 하지만 크기가 작은 편이고 플러싱 노던 선상에 H마트 2개 매장과 한양마트 팰팍 브로드웨이 선상에 한양마트가 있는 정도다. 마켓들이 중심 길에서는 비껴나 있었지만 마켓을 중심으로 한인 업소들이 모여 크고 작은 상권을 만들었다. 중심 길에는 식당 은행 등 소매업체들이 줄지어 있다. 또 LA에는 코리아타운 플라자 코리아타운 갤러리아 시티센터 온 식스 등 대형 쇼핑몰이 발달한 데 비해 뉴욕.뉴저지 한인 상권은 최근 중국계 투자그룹에 넘어간 플러싱의 코리아 빌리지 갤럭시 플라자 팰팍의 로데오 플라자 등에 그쳐 LA에 비해 적었다. 규모도 5만~10만 스퀘어피트로 작았다. 이재희 기자 jaeheelee@koreadaily.com

2010-08-10

[뉴욕vsLA 한인상권 비교] 주류 바로 곁에 두니···LA보다 성장속도 빠르네

남가주에 이어 미국에서 두번째로 가장 많은 한인들이 살고 있는 뉴욕.뉴저지. 한인 상권 역시 LA한인타운 다음으로 크다. LA와 NY 한인타운은 같을까 다를까? 한인들이 필요로 하는 업소가 영업하고 필요로 하는 제품을 판매하는 것은 같으나 상권 발달 형태에서부터 운영 전략 등에는 차이를 보였다. 직접 가본 뉴욕.뉴저지 한인상권을 LA와 비교해 분석해봤다. 뉴욕.뉴저지 한인 업소들은 LA한인타운보다 주류 고객 유치 및 주류 시장 진입이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LA한인타운 같은 뚜렷한 경계가 있지 않기 때문에 별도의 한인 상권으로 구분짓기 보다는 타인종 및 주류 시장과 어우러져 있는 분위기다. 특히 맨해튼 32가의 경우 위치.주변 환경 특성상 주류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조건이 뛰어났다. 맨해튼 중심인 5가와 브로드웨이를 끼고 있고 맨해튼의 상징인 타임스퀘어에서도 걸어다닐 수 있는 거리다. 또 펜(Penn) 스테이션이 가까이 있어 교통이 편리하고 접근성이 좋다. 그만큼 관광객들에게도 노출돼 있다는 뜻. 또 차로 이동하기 보다는 걸어다니는 인구가 대부분이고 맨해튼 특성상 유동인구가 많다. 은행과 함께 주를 이루는 한인 식당들의 고객 절반 이상은 타인종 및 백인이다. 인사동 한식당처럼 꾸미고 개량 한복을 입은 직원이 고객을 맞는 한가위의 경우 타인종 및 백인 고객이 80~90%를 차지한다. 맨해튼 32가에 직영점을 둔 북창동 순두부의 이희숙 대표는 "(뉴욕에서) 다른 나라 음식은 일반화돼 있다. 뉴요커와 관광객들에게 한식은 친숙하다. 실제 2008년 오픈 이후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매출이 성장하고 있다. 성장속도가 LA보다 빠르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불경기에 위축될 게 아니라 맛과 서비스에 최선을 다하면 불경기도 비껴가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고객을 유치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며 “하반기 포트리 브로드웨이에 동부 직영 2호점을 오픈한다”고 덧붙였다. 맨해튼 한인 업소들에 따르면 이 지역은 한인 경기보다는 미국 경기 영향권에 있다. 불경기 영향을 받긴 하지만 타격이 덜 하다. 또 주류 속에 녹아들어있기 때문에 경쟁 상대도 한인이 아니다. 주류와 경쟁한다. 따라서 LA보다는 한인 업소끼리의 과당 경쟁이 덜 하다. 금요일 저녁 맨해튼 한식당들에는 백인들이 식사를 하기 위해 줄서서 기다리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플러싱 등 다른 한인 상권도 중국계를 비롯해 타인종과 함께, 타인종 고객을 겨냥해 영업하고 있다. ■이것이 다르다…'5.99달러 찾아볼 수 없네' -5.99달러 프로모션은 없다: 음식값이 전체적으로 LA보다 비쌌다. 한 식당의 경우, 물만두가 겁없이 10달러가 넘었다 -발레파킹이 없다: LA한인타운 업소 대부분은 발레파킹을 해야 한다. 뉴욕·뉴저지에는 발레파킹이 거의 없다. 뉴저지 한인타운에서 발레파킹을 해야 하는 업소는 4~5곳에 불과했다. 하지만 주차비는 어마어마하게 비쌌다. -24시간 술을 마신다: 오전 2시~6시 주류 판매가 금지되는 캘리포니아와 달리, 뉴욕·뉴저지에서는 시간에 관계없이 술을 팔았다. 새벽 4시까지 영업하는 술집들도 많았다. -세금이 싸다: 판매세가 7~8% 대로 LA 또는 오렌지 카운티보다 낮다. 의류와 신발에는 세금이 붙지 않는다. 이재희 기자 jaeheelee@koreadaily.com

2010-08-09

'한인리커 부당한 피해, 한인사회 힘모아 대처'

흑인 비영리단체인 '커뮤니티 연합(Community Coalition)'의 한인 운영업소 등 사우스LA 지역 리커스토어들에 대한 주류면허 박탈 요구가 거세지는 가운데 한인단체들이 대책마련에 나섰다. 한미연합회(KAC) 한인타운노동연대(KIWA) 한인커뮤니티 변호사협회(KCLA) 등 관계자들은 15일 모임을 갖고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한인사회가 적극나서 대화를 통해 해결점을 찾아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날 모임은 지난 달 26일 사우스 LA지역 한인소유인 '센트리 리커' 스토어 앞에서 100여명의 흑인 비영리 단체 회원들이 이 업소의 주류먼허 박탈을 요구하는 시위〈본지 3월28일자 A-3면>를 벌인데 따른 것이다. 이날 모임에는 '센트리 리커'의 박종수 사장도 자리를 함께했다. 박 사장은 "경비원 배치 운영시간 단축 등 시정부의 모든 명령을 성실히 지켜오고 있었다"며 "그런데도 강력범죄의 온상지라며 일방적으로 주류면허 박탈을 요구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KAC 유용재 공보국장은 "일단 한인업소가 부당한 피해를 받고 있다면 한인단체들이 힘을 합쳐 그러한 피해를 막아야 한다는 것이 공통된 생각"이라며 "만약 흑인비영리단체가 한인업소들만을 중점적으로 타겟을 삼고 있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먼저 그 지역 각 커뮤니티 관계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해결책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센트리 리커가 위치한 사우스 LA지역 39가와 웨스턴 애비뉴 인근이 범죄의 온상이라는 흑인 비영리단체의 주장과는 달리 LAPD에 따르면 지난 2008년 1월1일 부터 2009년 3월26일까지 이 지역에서 체포나 범죄보고 기록은 8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열 기자

2009-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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